PAINTING AROUND ME
Seokmee Noh, Duri Baek, Kyutae Lee
March 8 - April 6, 2024
Catalogue / Press Released
CDA is pleased to present 《Painting Around Me》, an exhibition featuring artists Seokmee Noh, Duri Baek and Kyutae Lee. The exhibition consists of paintings and animations that are based on the personal experiences and stories of the three artists, i.e., intimate narratives.
Seokmee Noh, Duri Baek, Kyutae Lee
March 8 - April 6, 2024
Catalogue / Press Released
CDA is pleased to present 《Painting Around Me》, an exhibition featuring artists Seokmee Noh, Duri Baek and Kyutae Lee. The exhibition consists of paintings and animations that are based on the personal experiences and stories of the three artists, i.e., intimate narratives.
나와 가까운 그림
노석미, 백두리, 이규태
2024년 3월 8일 - 4월 6일
카탈로그 / 보도자료
씨디에이는 노석미, 백두리, 그리고 이규태 작가가 참여하는 기획전 《나와 가까운 그림》을 선보입니다. 이번 전시는 세 작가의 개인적 경험과 이야기, 즉 내밀한 내러티브가 기반이 되는 회화 및 애니메이션 작품으로 구성됩니다. 이들은 스스로와 가까운 사물이나 인물, 때로는 풍경을 각각의 고유한 시선으로 포착하거나 사적인 감정과 사유를 주변의 것들에 빗대어 그림으로 기록합니다. 나와 나를 둘러싼 주변을 회화로 다룬다는 점에서 이 셋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또한, 주목할 것은 이들이 주제를 화면에 형상하고 표현하는 수단과 방식이 저마다 뚜렷하게 고유하다는 점입니다.
노석미, 백두리, 이규태
2024년 3월 8일 - 4월 6일
카탈로그 / 보도자료
씨디에이는 노석미, 백두리, 그리고 이규태 작가가 참여하는 기획전 《나와 가까운 그림》을 선보입니다. 이번 전시는 세 작가의 개인적 경험과 이야기, 즉 내밀한 내러티브가 기반이 되는 회화 및 애니메이션 작품으로 구성됩니다. 이들은 스스로와 가까운 사물이나 인물, 때로는 풍경을 각각의 고유한 시선으로 포착하거나 사적인 감정과 사유를 주변의 것들에 빗대어 그림으로 기록합니다. 나와 나를 둘러싼 주변을 회화로 다룬다는 점에서 이 셋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또한, 주목할 것은 이들이 주제를 화면에 형상하고 표현하는 수단과 방식이 저마다 뚜렷하게 고유하다는 점입니다.
씨디에이는 노석미, 백두리, 그리고 이규태 작가가 참여하는 기획전 《나와 가까운 그림 Painting Around Me》을 선보입니다. 이번 전시는 세 작가의 개인적 경험과 이야기, 즉 내밀한 내러티브가 기반이 되는 회화 및 애니메이션 작품으로 구성됩니다. 이들은 스스로와 가까운 사물이나 인물, 때로는 풍경을 각각의 고유한 시선으로 포착하거나 사적인 감정과 사유를 주변의 것들에 빗대어 그림으로 기록합니다. 나와 나를 둘러싼 주변을 회화로 다룬다는 점에서 이 셋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작가들이 어떤 프레임과 관점으로 세상을 살피는지를 엿보는 것은 물론 흥미로운 일일 것입니다. 다만 이번 전시에서는 세 작가가 각자의 서사를 화면에 형상하고 표현하는 수단과 방식에 조금 더 초점을 맞춰보려 합니다.
노석미 작가는 “탄력적이고 부드러운 붓질로 대상을 지극히 단순화시키면서도 명랑하고 환하게 환치시키는 능력이 있습니다. 따라서 소소하고 비근한 일상의 모든 대상들이 그림으로 호출되어 등장하는 순간 저마다 환한 빛을 가득 머금은 채 자리하게 됩니다.”[1] 또한, 작가 고유의 간결하고 감각적인 붓질이 빚어낸 색채는 한 화면 안에서 보이려는 것과 그것을 도우려는 것을 조화롭게 배열하기도 합니다. 어찌 보면 특별할 것 하나 없는 과일이나 화병의 정물화에서도 시각이나 미각 등의 감각 기관을 자극하는 생동감을 풍기는 것이 바로 이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Woman with cat’ 연작의 과감한 화면 구성과 절묘한 색채의 조화는 화면의 집중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작품이 품고 있는 내밀한 내러티브의 호소력마저 극대화합니다.
백두리 작가의 세상에는 그림자와 빛이 동시에 존재하며 이것은 그가 삶의 전반에서 얻은 경험과 사유의 알레고리가 됩니다. 경계와 관심, 은폐와 노출, 우연과 의도, 빛과 어둠과 같은 반대 성질을 가진 두 요소의 공존을 이야기하며, 그중 식물을 통한 그림자와 빛을 통해 삶의 의지를 표현하는 회화 작업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작가의 그림에 두드러지게 보이는 녹색과 노란빛은 그가 작품을 통해 전하려는 지극히 사사로운 서사의 메타포 입니다. 이번 출품작은 2023년 10월에 개최되었던 지난 개인전을 비롯해 작가가 최근 집중하여 선보이고 있는 ‘자리’, ‘바위 위’, 그리고 ‘마중’과 같은 전반적인 그의 작업에 초석이 되어준 그림이기도 하여 그 의미가 남다릅니다.
이규태 작가의 그림에는 욕심이 없습니다. 어떠한 부분에서도 넘치거나 모자라지 않습니다. 손바닥만 한 세상에 그려지는 그의 그림은 일상에서 예기치 않게 발생하는 빛나는 순간의 기록입니다. 실제로 이번 전시의 출품작 역시 한 작품(‘숲길, 경기’)을 제외하면 모두 A4 용지의 반절도 안되는 크기의 것들입니다. 여기에 색연필과 펜이라는 한정적인 건식 재료를 이용하는 그의 작업에는 간결하지만 세밀한 표현과 흐릿하지만 구체적인 대상이 담겨 있습니다. 이 아이러니함은 다른 그림과 이규태의 그것을 구별하는 명징한 고유성이 되기도 합니다. 어쩌면 작은 화면임에도 불구하고 부족함이 없다고 느껴지는 이유가 바로 단순한 풍경과 장면의 재현이 아닌 고유한 작가적 시선과 감각, 그리고 내러티브가 지극히 함축적으로 담겨있기 때문은 아닐까 싶습니다.
모두의 일상은 저마다 고유합니다. 물론 모두가 다르듯이 저마다의 고유한 일상과 생각은 각자의 방식대로 표현되기 나름입니다. 회화적 관점에서 서로 다른 자신만의 고유한 작업을 하고 있는 노석미, 백두리, 그리고 이규태 작가의 작품을 한데 모아 ‘가깝다’ 혹은 ‘가까운 그림’이라고 이름 붙인 이유는 바로 고유하지만 공감을 유발하는 개인의 서사가 작품의 중심을 지탱했기 때문입니다. 회화에서 경험할 수 있는 것이 비단 표면적인 이미지에 그치지 않고 이면에 분명하게 존재하는 텍스트나 서사, 즉 내러티브에도 있다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만큼 쉽게 간과되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때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어떠한 미술의 태도 때문에 보이지 않는 것에 가닿기에 어려웠던 것 같기도 합니다. 미술이 아무리 개념적이고 추상적인 장르라고 하더라도 여전히 관객은 그림 앞에서 내용을 기대합니다. 물론 대부분의 작가 역시 그것을 최대한 은밀하게 그림에 담으려 노력합니다. 《나와 가까운 그림 Painting Around Me》 전시가 이 두 기대와 노력을 조금이나마 가까이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합니다.
[1]미술평론가 박영택 교수님의 평론글 중
노석미 작가는 “탄력적이고 부드러운 붓질로 대상을 지극히 단순화시키면서도 명랑하고 환하게 환치시키는 능력이 있습니다. 따라서 소소하고 비근한 일상의 모든 대상들이 그림으로 호출되어 등장하는 순간 저마다 환한 빛을 가득 머금은 채 자리하게 됩니다.”[1] 또한, 작가 고유의 간결하고 감각적인 붓질이 빚어낸 색채는 한 화면 안에서 보이려는 것과 그것을 도우려는 것을 조화롭게 배열하기도 합니다. 어찌 보면 특별할 것 하나 없는 과일이나 화병의 정물화에서도 시각이나 미각 등의 감각 기관을 자극하는 생동감을 풍기는 것이 바로 이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Woman with cat’ 연작의 과감한 화면 구성과 절묘한 색채의 조화는 화면의 집중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작품이 품고 있는 내밀한 내러티브의 호소력마저 극대화합니다.
백두리 작가의 세상에는 그림자와 빛이 동시에 존재하며 이것은 그가 삶의 전반에서 얻은 경험과 사유의 알레고리가 됩니다. 경계와 관심, 은폐와 노출, 우연과 의도, 빛과 어둠과 같은 반대 성질을 가진 두 요소의 공존을 이야기하며, 그중 식물을 통한 그림자와 빛을 통해 삶의 의지를 표현하는 회화 작업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작가의 그림에 두드러지게 보이는 녹색과 노란빛은 그가 작품을 통해 전하려는 지극히 사사로운 서사의 메타포 입니다. 이번 출품작은 2023년 10월에 개최되었던 지난 개인전을 비롯해 작가가 최근 집중하여 선보이고 있는 ‘자리’, ‘바위 위’, 그리고 ‘마중’과 같은 전반적인 그의 작업에 초석이 되어준 그림이기도 하여 그 의미가 남다릅니다.
이규태 작가의 그림에는 욕심이 없습니다. 어떠한 부분에서도 넘치거나 모자라지 않습니다. 손바닥만 한 세상에 그려지는 그의 그림은 일상에서 예기치 않게 발생하는 빛나는 순간의 기록입니다. 실제로 이번 전시의 출품작 역시 한 작품(‘숲길, 경기’)을 제외하면 모두 A4 용지의 반절도 안되는 크기의 것들입니다. 여기에 색연필과 펜이라는 한정적인 건식 재료를 이용하는 그의 작업에는 간결하지만 세밀한 표현과 흐릿하지만 구체적인 대상이 담겨 있습니다. 이 아이러니함은 다른 그림과 이규태의 그것을 구별하는 명징한 고유성이 되기도 합니다. 어쩌면 작은 화면임에도 불구하고 부족함이 없다고 느껴지는 이유가 바로 단순한 풍경과 장면의 재현이 아닌 고유한 작가적 시선과 감각, 그리고 내러티브가 지극히 함축적으로 담겨있기 때문은 아닐까 싶습니다.
모두의 일상은 저마다 고유합니다. 물론 모두가 다르듯이 저마다의 고유한 일상과 생각은 각자의 방식대로 표현되기 나름입니다. 회화적 관점에서 서로 다른 자신만의 고유한 작업을 하고 있는 노석미, 백두리, 그리고 이규태 작가의 작품을 한데 모아 ‘가깝다’ 혹은 ‘가까운 그림’이라고 이름 붙인 이유는 바로 고유하지만 공감을 유발하는 개인의 서사가 작품의 중심을 지탱했기 때문입니다. 회화에서 경험할 수 있는 것이 비단 표면적인 이미지에 그치지 않고 이면에 분명하게 존재하는 텍스트나 서사, 즉 내러티브에도 있다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만큼 쉽게 간과되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때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어떠한 미술의 태도 때문에 보이지 않는 것에 가닿기에 어려웠던 것 같기도 합니다. 미술이 아무리 개념적이고 추상적인 장르라고 하더라도 여전히 관객은 그림 앞에서 내용을 기대합니다. 물론 대부분의 작가 역시 그것을 최대한 은밀하게 그림에 담으려 노력합니다. 《나와 가까운 그림 Painting Around Me》 전시가 이 두 기대와 노력을 조금이나마 가까이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합니다.
[1]미술평론가 박영택 교수님의 평론글 중